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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왜 열심히 공부하라고 했을까?

by mmttt 2024. 7. 22.

시작.

 

부모님은 왜 열심히 공부하라고 했을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다 잘 먹고 잘살라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사회적 지위, 권력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경제력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자로 끝나는 직업이 대표적이죠.

 

그럼 도대체 왜 사자 직업을 갖기 원하셨는지, 왜 그들이 대단한지, 평범한 사람과 어떻게 다른지를 보며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보겠습니다.

 

1. 평범한 직장인(자격증 + 영어)

저는 대학에서 전기를 전공했습니다. 그 당시에 전기, 화학, 기계 이 3개 학과의 인기가 절정이었던 시기였습니다. 사실 저는 화학과에 진학해 화장품 회사에서 일하는 게 목표였는데, 하필이면 그때 전문대 입학이 치열했던 때라 다 떨어지고 전기과에 붙었죠.

입학하자마자 교수님들이 신입생을 대상으로 OT를 합니다. 우리과는 어떻고, 대기업에 취직도 하고, 그러려면 자격증과 토익을 해야 하고 등등등. 다들 아는 그런 뻔한 내용이요. 그 당시에는 그렇게 하면 진짜로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게 아니라는 걸 1학년이 다 끝나고 나서야 깨달았죠. 대부분 사람들은 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범한 남학생 기준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서울 4년제 대학교를 다니고, 군대 2년 다녀와 학과에 맞는 기사 자격증 하나와 토익점수 700점 취득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예로 들 사람들은 모두 지극히 평범한 가정에서 지극히 평범한 부동산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경제나 돈에 대한 생각이 깨인 분이라면 자격증이던 자기개발이던 논할 필요가 없거든요.

 

20살에 입학했다면 26살에 졸업하겠네요. 보통 휴학 1년 정도 하거나 졸업 후 1년 정도는 자격증과 토익 준비를 합니다. 그렇게 평범한 기준을 다 이루려면 27살이 됩니다. 이것도 정~말 대단한 결과입니다.

솔직하게 이 정도 스펙으로 대기업에 취직하는 건 어렵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대기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괜찮은 경력이 있던지, 대단한 스펙이 있어야 하죠. 그렇게 그는 중견기업에 취직했습니다. 보통 연봉 3,500만 원 정도는 받을 겁니다. 정말 슬픈 현실이지만 그 정도만 받아도 잘 받는 겁니다.

 

그럼 보통 적금을 알아봅니다. 월 실수령액이 260만 원 정도 일 테니 고정비 빼고 100만 원 정도 적금 가능하겠네요. 내집마련의 꿈을 가지고 열심히 적금을 치릅니다. 5년이면 6,000만 원. 10년이면 1.2억 원.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부동산 얘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다행히도 직장 상사분이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많으셔서 많이 배웠다고 합시다. 1세대 1주택 비과세 정책이나 버팀목대출, 생애최초 대출 등 주택 구매에 도움이 될 상품을 알게 되었죠. 그렇게 2년이 지나 2천만원이 조금 넘는 돈을 모았습니다. 이제 풀 대출로 작은 평수 아파트라도 하나 도전해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대출문의를 하죠. 안타깝게 나이가 아직 어리고 근속연수가 적어 대출 가능 금액이 너무 적을 겁니다. 평범한 직장인 기준으로  30살이 넘지 않으면 대출을 잘 안 해주려고 합니다. 5,000만 원만 나와도 다행입니다. 생애최초 대출도 주택 매매가에 80%까지 대출이 나오니 2억짜리 집을 사려고 해도 최소로 현금 4,000만 원은 있어야 하는 거죠. 그래서 2년을 더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그럼 31살에 통장 잔고 5,000만 원 정도는 될 거예요. 이제 진짜 내 집마련을 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달려봅니다.

 

이 정도면 이자 3% 아래로 매매가 80%까지 나올 겁니다. 현금을 끝까지 사용해서 2.5억짜리 아파트를 구입합니다 30대에 내집마련 정말 대단합니다! 그럼 이제 계산해 봅시다.

30년 만기 연 3% 이자로 2억을 받았다면 원리금균등상환 시 약 월 84만원을 내야 합니다. 아무리 연봉 인상이 됐다고 하더라도 적금 100만원 이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절약해서 이자 84만원에 월 50만원씩 적금한다고 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겠습니다. 그렇게 최소 거주기간 2년을 채우고 이사를 계획합니다. 하지만 집값이 떨어지는 것도 예상해야 합니다. 보통 4~5년 주기로 부동산 사이클이 돌아옵니다. 자세한건 공부를 해보시고요👍

 

그렇게 4년 후 아파트 값이 3.5억이 되었다고 봅시다. 1세대 1주택 비과세 혜택을 받아서 1억을 벌었습니다! 그럼 35살에 3.5억이 있습니다! 대출이자만 놓고 보면 월 50만원 정도 할 겁니다. 그 이자금과 대출금을 빼고 생각해야 합니다.

매매가 3.5억 - 대출금 2억 - 대출 이자 50만원*4년*12개월=24,000,000원 =126,000,000원

여기에 월 50만원씩 저금한 금액 2,400만원까지 더하면 딱 1.5억원이 됩니다. 현재 나이는 35살입니다.

이와 같은 부동산 매매를 한번 더 하기로 합니다. 이제 저금리 대출은 불가능하지만 대출은 가능합니다. 실행시켜 봅니다.

 

8년 이상 직장에 다녔으니 연차가 쌓였을 겁니다. 연봉이 올라 5,000만원이 되었다고 보겠습니다. 일 열심히 했나 보네요.

실수령액 350만원 정도면 적금 100만원 넣고 이자 150만원 정도는 소화 가능해 보입니다. 그럼 역산해서 대출금을 산출해 보기로 합니다.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이자 4% 원리금균등상환일 경우 3.5억 대출받으면 월 134만원 정도 내야 합니다. 적당합니다. 주택 매매금에 약 70%까지 나온다고 보면 3.5억이 딱 맞습니다. 자 그럼 이제 5억짜리 아파트를 사서 실거주했다고 봅시다. 전에 4년 후 아파트 매매가가 고점이라고 가정하면 다음 상승이 오려면 충분한 조정이 있어야 하니 지금부터 10년은 지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10년이 흘러 가격이 50% 올라 7.5억이 된다고 보면 1세대 1주택이니까 2.5억 벌었네요. 월 이자 110만원 정도 일테니 총 1.3억 정도 나오네요. 그럼 1.2억 수익입니다. 이 모든 상황은 매우 긍정적인 상황만 일어났을 때 이야기입니다. 

평범하게 자격증과 영어를 해서 취직해 45살에 총 자산 2.7억입니다.

 

2. 전문직(회계사, 세무사 등)

위 과정과 똑같이 진행될 거라 생각합니다. 자본금과 주택 매입 시기만 다를 뿐이죠.

보통 전문직을 가지려면 보통 사람들보다 공부를 잘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간도 더 쏟아야 하죠. 그동안 열심히 공부만 하고 30살에 회계사로 취직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4대 회계법인을 가면 연봉 7,000만원, 보통 4~5,000만원이라고 하네요. 평균 6,000만원으로 계산하겠습니다. 실수령액 420만원 정도 나오네요. 월 250만원은 저금이 가능해 보입니다. 그렇게 5년이면 1.5억이 모입니다. 여기서부터 잘 봅시다.

 

자격증 공부해서 35살에 1.5억으로 재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전문직이어도 35살에 1.5억원입니다. 똑같습니다❗❗💣

하지만 생애최초대출 한도 끝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한도는 최대 2.5억이기 때문에 풀로 받아봅시다. 월 105만원 원리금을 상환해야 합니다. 그렇게 구매한 4억짜리 위와 똑같이 40% 올라 5.6억이 됩니다. 1.6억 벌었네요. 1번보다 6천만원 더 벌었습니다. 거기에 적금도 월 100만원은 무리 없어 보입니다. 그럼 35살에 전문직의 사람은

시세차익 1.6억 + 적금 월 100만원*12개월*5년=6,000만원 = 총 2.2억원이 됩니다. 이제 차이가 나기 시작하죠?

 

35살 전문직 종사자는 그동안 연봉이 많이 올랐을 테니 월 300만원씩 적금은 무리 없어 보입니다. 그럼 시세차익과 저금액만 더해서 2.5억 넘습니다.

 

자격증 공부를 해서 열심히 살아 45살에 총 자산 2.7억원인 사람35세 전문직 종사자의 자산 2.5억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 말은 곧 10년의 시간을 벌었다는 겁니다. 

 

엄청난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전문직 종사자는 심지어 한 사이클을 더 돌리지도 않았습니다. 한번 더 했다면 그 차이는 어마무시하겠죠.

 

자격증과 영어를 준비하나 전문직 준비를 하나 시간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둘 다 소요되는 기간을 같습니다. 그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건설적으로 사용했느냐 차이입니다. 그러니까 뭐든 할 때 잘해야 합니다. 평범하게 했다가 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되면 그냥 시간만 날린 겁니다. 격차는 더 커지게 됩니다. 

 

거기에 성취감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거기서 얻는 성공경험의 질 자체가 다릅니다. 이게 다음 도약에 부스터를 달아주죠.

금전적인 부분만 놓고 설명해도 이 정도인데 그 후 경험은 말해 뭐 하겠습니까.

 

공부 열심히 해서 전문직을 해라. 좋은 직장에 취업해라. 이 말은 다 이런 의미가 있는 말이었던 것이죠.

다 본인 잘되라고 하는 소리니까 잔소리로 듣지 말고 그 말의 숨은 의미를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제 왜 부모님이 열심히 공부하라고 했는지 알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