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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을 안했다면 이게 얼마야❗️❓

주택청약을 안했다면 이게 얼마야❗️❓

by mmttt 2024. 7. 27.

시작.

 

얼마 전에 월급날이어서 계좌를 전체적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러다 주택청약 계좌를 보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꾸준히 넣어주시고 계셨습니다. 그동안 받은 용돈도 들어가 생각보다 많이 모았더라구요. 예전에는 단순히 돈이 많이 모였다 생각했습니다. 딱 엊그제 다시 보는데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이게 무슨 소리야? 생각할 겁니다. 어렸을 때부터 주택청약을 꾸준히 넣고 취직하면 청약 받아 내집마련해야 한다고 배웠거든요. 이 말이 맞는지 아닌지 의심조차 해보지 않았을 겁니다. 과연 맞는 말일까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몇 십년 전에는 가능했죠. 자세히 보겠습니다.

주변 어른들이나 그 어른들 밑에서 자란 지인들은 빠르면 학창시절, 조금 늦으면 취직 때부터 청약계좌에 돈을 꼬박꼬박 넣고 있을 겁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30대가 되면 슬슬 주택 마련의 꿈을 실현하기로 합니다. 

 

2023년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률은 2.5%, 청약점수 최소 70점입니다. 이게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제 기준으로 보겠습니다. 1998년생, 청약가입기간 10년 123회 납입, 30대 미만 무주택자, 자녀 0명. 이 기준으로 계산하면 16점 나옵니다. 그럼 30대 중반으로 미혼으로 봐도 29점입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그럼 최소 기준 70점을 강제로 맞춰보겠습니다. 

만 40살에 무주택 태어난 다음 날부터 주택청약 가입, 부주택 기간 15년 이상, 부양 가족수  3명. 이렇게 맞춰야 간신히 69점입니다.

다들 직접 몇 점인지 확인해보시죠.

 

주택도시기금

주택도시기금 소개, 주택구입(내집마련디딤돌 등), 전세자금, 월세대출, 국민주택채권, 주택청약, 신혼부부대출

nhuf.molit.go.kr

40살, 아이 셋. 이제서야 당첨 가능성이 생긴겁니다. 된다는 보장도 없어요. 주택청약을 40년을 넣었는데 말이죠. 이래도 사회가, 옛날 사람들이 말하는대로 할 겁니까? 

 

신혼부부 특별공급 등으로 운이 좋아서 30대에 청약에 당첨 되었다고 봅시다. 이제 시작입니다. 30대면 충분한 제력이 있지 않는 이상 버거운 금액이 필요합니다. 중도금, 잔금. 다 억 단위 금액입니다. 이자 3%대는 상상도 못합니다. 4~7%는 될 것이고, 한달에 이자만 최소 200만원은 나올거예요. 이 말이 무슨 말이냐. 딱 생활하는 것 빼고 다 은행에 줘야 한다는 겁니다. 평범한 가정에 자녀까지 있다면 추가 적금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소리입니다. 그렇게 구매한 집에 3~5년 지나 얼마나 오를까요? 부동산 시기를 잘 맞춰서 잘 들어갔다면 1~2억은 벌겁니다. 거기에 그동안 지불한 이자와 세금 등을 제외하면 1억쯤 남겠네요. 이런 식으로 40대가 되면 순자산 3~4억은 있겠네요.

 

최근 주택청약 납부액을 월 25만원으로 상향한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이 기사를 보면 다들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오! 시드를 더 빨리 많이 모을 수 있겠군! 아니면 저축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겠군! 그리고 소득공제도 많이 되겠는걸?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얘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좋고 혜택이 주는 것 같죠. 여기서 정말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생각해봅시다. 이게 과연 좋은 걸까요? 저는 돈 없어서 더 걷어가는구나라고 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개인한테 이게 도대체 왜 좋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을 쓴 것도 있죠. 

 

월 25만원씩 17년 이상 그 돈을 묶어 두어야 합니다. 단순 계산만 해봐도 17년에 5,000만원이 넘는 돈입니다. 그 돈으로 17년 전부터 금을 샀다면요?

oz 당 금 가격(달러) 추이 / 출처 : 트레이딩뷰

2007~2024년까지 oz당 금 가격 차트입니다. 보이시나요? 1개월에 25만원씩 사면 평단가는 2015~2019년 가격 쯤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 약 100% 상승했습니다. 1억이라는 돈이 됩니다.

 

그럼 금 말고 청약을 기다리지 않고 그냥 분양권을 샀다면요? 대출을 일으켜 분양권을 그냥 돈주고 샀다고 생각해봅시다. 17년이면 뭐 설명 안해도 되는거 아닌가요? 청약 금액에 몇 배는 벌었을 겁니다. 저 같으면 그냥 청약계좌에 더 넣을 생각 안하고 그 돈으로 대출 이자를 갚으며 다른 투자처에 투자하겠습니다. 그 상승분이 당첨되서 기대하는 수익보다 훨씬 많을 겁니다. 그 돈을 보태서 그냥 집을 사세요. 그게 훨씬 이득이지 않을까요? 계산해볼 필요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 생각을 하고 유튜브를 보다가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분이 하시는 말 하나하나 소중히 생각하며 다른 영상도 봐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출처 : 유튜브 월급쟁이부자들tv

 

 

주변에서 좋은 말, 행복한 말을 합니다. 해야한다. 나라에서 이렇게 해주는데 무조건 해야하는 거 아니야? 말합니다. 좋죠. 그렇다고 너무 100% 받아들이지는 마세요. 사람은 무조건 본인 좋은 쪽으로 말하게 되어있습니다. 국가도 마찬가지이죠. 그걸 본인이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돈이든 돈이 아니든 상관 없습니다. 잘 생각해봅시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