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뉴스를 보면 무슨 말인지 하나도 이해가 안된다. 분명 한국어인데 말이죠.
경제, 시사 할 것 없이 반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기사도 그렇다. 당연합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알려준 적이 없기 때문이죠.
주식이 한창 붐이었을 때 나는 전역을 했다.
어느정도였냐. 주식이란 건 1도 모르던 부모님이 주식을 매수할 정도였습니다.
그때 어머님의 권유로 주식을 처음 시작하게 되었다. 이게 처음으로 주식을 매수하게 된 계기이다.
그때는 단순하고 쉬웠다. 어떤 종목을 사도 올랐다. 그런 장이었으니까.
그렇게 졸업을 하고 잠깐 본가에 있던 때 나는 수입이 있는 상태였다.
월급을 받으면 그대로 주식을 매수했다. 그냥 했다. 적립식 투자가 유행이었다.
돈 쓸 일이 없어 월급의 90%정도 매월 매수했다. 지금 생각해도 큰 돈이다.
간단한 기업분석, 주변 이야기, 전문가의 의견 정도만 보고 매수했다.
주변에서 그렇게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니 나도 그렇게 될 줄 알았다. 다시 말하지만 그때는 그런 장이었다.
그렇게 지금 3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결과는 어땠을까?
그땐 -40~50%였는데, 지금은 -65%를 왔다갔다 하네요.
이게 뭔가. 망했다.
그때 내 인생에 대한 회의감까지 크게 들었다.
내가 무엇을 위해 사는지. 왜 사는지.
이 원론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냥 살았으니까. 적당하게 살았으니까.
월급 받으면 주식 사고, 남은 돈으로 친구들이랑 술먹고 가족들이랑 놀고 이게 끝이다.
좋지만 재미가 없었다. 흥미롭지 않았다. 이렇게 사는게 맞는지에 대한 생각이 엄청 들었다.
하루는 카페에 노트 하나 펴놓고 앉아 머리 속에 있는 것을 다 적었다.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가지고 싶은 것, 하고싶은 것 등등
여기서 명확한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나는 차를 엄청 좋아한다.
차량 정보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다 알고있고, 지나가는 차 배기음 듣고 너무 좋아하는 제 모습을 발견했죠.
목표가 생겼다. 멋진 차를 타는 것. (이때는 막연하게 슈퍼카였다.)
이런 근사한 목표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했다.
결론은 돈이다. 충분한 경제력이죠.
그 당시 적당한 삶을 살기에는 충분한 월급이었지만, 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부족했다. 많이.
그래서 어떻게 할까 생각을 했고, 그 첫단계는 고향을 떠나는 것이었다.
뜬금없겠지만, 이렇게 안하면 그냥 쭉 안주하고 살았을거다. 확신한다.
그래서 무작정 서울로 왔다. 당장 뭘 하든 월세랑 생활비는 벌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생각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했다.
어짜피 월급을 받아도 이 돈으로 재투자를 해야 하는데 연봉을 올리기 위한 공부를 할 시간에 돈 버는 공부를 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연봉이 정말 많이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그렇게 했을겁니다. 그렇게 해도 연봉은 크게 차이가 안나더라구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잘한 선택인 것 같다. 그 선택이 제 인생을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연봉도 올렸고, 돈도 모았으니까 이제 투자공부를 해볼까!? 하면 늦다. 늦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돈 공부를 한 사람보다는 늦다. 세상을 보는 관점 자체가 다르다. 알고 보면 아예 다른 문장이 됩니다.
저도 지금까지 배우고 있고, 큰 수익이 난 건 아니지만 이거 하나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돈을 벌고 싶으면, 돈 버는 공부를 하세요.
지인들이 돈에 대한 고민을 하면 꼭 하는 말입니다.
공부를 하라고. 배우라고.
당연히 대부분 안합니다. 귀찮죠. 어렵고. 그게 당연합니다.
힘들거 압니다. 그래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공부하세요.
다른게 필요하면 그것을 배우면 됩니다.
이렇게 살아온지 벌써 2~3년이 지났네요.
주로 경제, 투자에 관한 내 용을 다룰 생각이고, 그동안의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한 주제에 여러 이론을 접목시켜 볼 생각입니다.
공부한 것들을 복습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하니씩.
1년, 2년이 지나 글을 보면 뿌듯하겠다 생각이 드네요.
오늘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달려가보겠습니다.
왜냐 저는 포르쉐 911을 타야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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