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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지인분께 연락이 왔습니다. 연봉협상을 해야 하는 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면서요. 본인이 받고 싶은 금액이 있지만 이직하려는 회사에서 터무니없는 수준을 얘기했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면접은 붙어 연봉협상을 하러 가야 한다고 하는데 꿀팁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꿀팁은 없죠. 그냥 협상의 기술이나 임하는 태도 정도만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연봉과 시급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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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은 연봉과 시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연봉을 올리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일까요? 이 의문에 대한 본인만의 결론을 내려보고 왜 그런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으로 꾸려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연봉이 오르는 건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급을 올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제가 이런 결론을 내렸을까요?
우선 연봉인상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잡코리아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평균 연봉인상률은 5.7%라고 합니다. 직장인 평균 기대치는 9.2%로 3.5%p 낮은 수치를 보입니다. 구인·구직 사이트에 보시면 연봉인상률을 표시해 둔 기업들이 있습니다. 15%인 경우도 있더라고요. 제 전 직장의 경우도 15%로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인상은커녕 해고 안되면 다행이었죠. 저도 작년 말 연봉협상을 했습니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연봉 이야기가 나왔죠. 말만 협상이지 통보입니다. 딱 47만 원 인상 됐다고 연락받았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물가상승률 3%로만 반영해도 100만 원이 훨씬 넘는 금액이었는데 47만 원 인상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럼 저는 최소 53만 원 연봉이 삭감된 겁니다. 아... 나가라는 소리구나 싶었죠. 이게 현실입니다.
그렇게 이직을 결심하고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연봉은 전 직장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시급은 2~3배 올랐습니다. 직군도 같은데 말이죠. 이게 가능한 일 일까요? 잘 생각해 봅시다. 전 직장은 절대적으로 8시간을 가득 채워야 했고, 현 직장은 시스템화가 가능합니다. 이 말인즉슨, 내가 직접 일하지 않고도 업무처리가 가능하다는 소리입니다. 시스템화가 가능하다는 말이죠. 연봉이 3,600만 원으로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시급을 비교해 봅시다. 그럼 한 달에 300만 원, 하루에 10만 원입니다. 전 직장의 경우, 10만원/8시간=시급 1.25만원이죠. 현 직장은 10만원/2시간=시급 5만원입니다. 극단적이긴 하지만 시급이 무려 4배 차이 입니다. 두 결과물은 같은데 말이죠. 하루 2시간만 일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 시스템을 구축해서 남는 시간을 자기 발전을 위한 시간으로 사용하라는 뜻입니다.
자기 개발이 가능한 직장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아무도 모릅니다. 현직에 지인이 있는 경우면 모를까 구인공고를 보고 알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런 직장을 잘 선택하라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직장이 자기 발전에 방해가 된다면 굳이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내 시급을 올리고, 내 역량을 올리는 데 방해가 되는 직장을 굳이 다닐 필요가 없다는 거죠. 회사에 피해가 가고 넘 칼같은거 아니냐 말할 수 있습니다. 저 연봉 47만원 올랐다니까요? 회사가 훨씬 냉정합니다. 피도 눈물도 없어요.
현재 연봉이 높아서, 이직할 곳이 없어서 등 퇴사나 이직하지 못하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연봉이 높은 분들은 하루 8시간 가득 근무하더라도 올바른 수익구조를 만들면 됩니다. 굳이 이직이 필요 없죠. 이직할 곳이 없다고 말하는 분들은 보통 막연한 두려움, 귀찮음 등 여러 핑곗거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이가 많아서, 경력이 없어서, 스펙이 부족해서,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등등.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해보세요. 두려워하면서 흘러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어떤 결정을 하던 시급을 올리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연봉을 높이거나 일하는 시간을 줄여 시급을 높이는 겁니다. 직장인도 가능합니다. 자기 개발이 가능해 연봉인상 기회가 있는 곳이거나, 추가 현금 흐름을 만들면 본인의 시급을 올라가게 되어있습니다. 월급 말고 추가 흐름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은 본인의 업무 특성에 맞춰 생각하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추가 현금 흐름을 위한 1단계로 아르바이트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 돈으로 투자를 하려고요. 시드가 어느 정도 있는 분들은 갭투자, 월세 등 부동산 투자를 하거나 배당을 받는 등 여러 선택지가 있겠네요.
항상 말씀드리지만, 사회가 보여주는대로 세상을 바라보면 부와 점점 멀어지는 겁니다. 최근 연봉이 1억인데 돈이 없어서 결혼을 못할 것 같다는 글을 봤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연봉이 1억이면 뭐합니까. 그걸 사용할 줄을 모르는데요. 그 돈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가가 훨씬 중요합니다. 연봉 3000만 원인데 현금 흐름 100만 원을 만든 사람이 연봉 1억에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보다 빠르게 부를 이룰 겁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연봉이 얼마냐 보다 시급이 얼마냐가 더 중요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셨을 거라 생각하며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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